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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트위터 (지금은 X가 되었지만…) 에서 Idea Validation - Much more than just A/B Experiment 라는 글을 알게 되었고, 글을 읽다 보니 다른 글들과 같이 엮어서 Testing Product Ideas Handbook 이라는 eBook 을 냈다고 해서 냉큼 뉴스레터 가입하고 책을 받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개의 블로그 글을 엮은 책이다 보니 40 페이지 정도로 길지 않아서 주말에 잠깐 시간 날 때 읽으면서 정리했더니 한 시간 이내로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회사에서 프로덕트팀과 협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기능이나 제품 구현부터 관여하는 경우가 생겼고, 이런 방법론들을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겸사겸사 정리를 했고, 책에 담겨 있는 알찬 내용을 모두 정리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으니 꼭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는 뒤에 소개할 AFTER 프레임워크 중 가장 첫 단계인 Assessment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읽어서 이 부분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그 외 부분을 흥미롭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길지 않은 책이니 꼭 시간 내서 빠르게 훑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TL; DR

  •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평가하는 방법으로 AFTER 프레임워크를 활용해보자
  • AFTER 는 Assessment, Fact finding, Tests, Experiments, Release result 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프레임워크이다
  •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치 (Value) 이다.

시작

"If you want to have good ideas, you must have many ideas. Most of them will be wrong, and what you have to learn is which ones to throw away" -- Linus Pauling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살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각 아이디어가 더 깊게 살펴볼 가치가 있는지부터 빠르게 훑어볼 필요가 있다.

빠르게 훑어볼 때 평가할 네 가지 항목은 Value, Feasibility, Usability, Viability 이며,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Value: 시장에서의 요구가 있는가, 그 크기는 얼마나 되나?
  • Feasibility: 합리적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구현이 가능한가?
  • Usability: 사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가?
  • Viability: 사업적으로 합당하고, 현재 사업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가?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 네 가지 항목을 다 살펴볼 필요는 없다. 다른 항목들보다 가치(Value) 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살펴보고, 가치가 낮다고 판단이 되면 다른 항목들은 보지 않고 해당 아이디어는 후순위로 미뤄 두거나, 폐기하는 게 가능하다. 가치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다.

AFTER 프레임워크

"If it disagrees with experiment, it's wrong. In that simple statement is the key to science" -- Richard Feynman

위의 네 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과한 아이디어를 조금 더 깊게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AFTER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각 알파벳은, 다섯 가지 항목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고, 이는 다음과 같다.

  • Assessment: 잠재성과 위험을 빠르게 평가
  • Fact Finding: 아이디어의 유효성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근거 찾기
  • Tests: 훨씬 발전된 형태의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반응 살펴보기
  • Experiments: 양적 실험 수행하기
  • Release results: 사용자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품을 보여주기

우리는 앞선 단계에서 아이디어의 가치와 사용성, 구현 가능성, 그리고 사업적인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의 미션은 가장 앞날이 창창해 보이고, 투자를 많이 해야할 아이디어를 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도 앞선 단계와 마찬가지로,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 다섯 단계를 다 수행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다섯 단계는 크게 세 단계로 묶을 수 있다.

AFTER Funnel

많은 아이디어들이 Assessment/Fact Finding 단계에서 탈락할 것이다. 여기서 살아남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만 Tests/Experiments 단계를 거치고, 또 여기서 살아남은 아이디어만 Release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런칭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이 퍼널을 빠르게 통과할 것이고, 비용이 많이 들거나 구현이 어려운 아이디어는 느리게 통과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 검증과 개발은 병렬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범위 (scope)를 축소하여 빠르게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각 단계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Assessment

아이디어 평가의 핵심은 외부 연구 없이, 해당 아이디어를 더 진행할 가치가 있는지 빠르게 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살펴보자.

Goals Alignment

  • 이 아이디어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을 다루는가?

위의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두 ‘아니오’ 라면, 해당 아이디어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아야 한다. 명확하고 집중된 측정가능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이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hierarchical metric treeOKRs 과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OKR 은 매우 유명한 방법론이니 추가 설명은 안 하겠지만, hierarchical metric tree 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알게된 개념인데, 여러 지표들의 계층 관계를 그리고, 이를 통해 지표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목표가 2023년 12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00만명 달성 이라고 했을 때,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를 조금 더 잘게 나눠 보는 방식입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월에도 사용하던 사용자 + 신규 가입 사용자 + 복귀 사용자 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복귀 사용자 수는 휴면 사용자 x 복귀율을 통해 계산할 수 있고, 전월에도 사용하던 사용자는 전전월에도 사용하던 사용자 x 유지율 + 신규 가입 사용자 x 유지율과 같이 나눠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 없는 메트릭과 관련된 아이디어에 대한 진행 여부도 같이 판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으로, 이러한 메트릭 트리를 만들고 나서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공유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잘 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내용도 끝나는대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CE Analysis

ICE Analysis

ICE Score = Impact x Confidence x Ease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효과가 크고, 결과에 대해 확신할 수 있고, 자원이 적게 드는 것이다.

  • Impact: 시장 또는 회사에 가져올 가치는 얼마인가?
  • Confidence: 예상 가치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가?
  • Ease: 얼마나 적은 노력이 필요한가?

ICE Score 자체는 의미가 없다. 이런 평가를 하는 이유는, 아이디어를 보다 체계적이고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평가하고, 다른 아이디어들과 비교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Business Modeling

Business Model Canvas

비지니스 모델링은 비지니스 모델 캔버스 (The Business Modling Canvas) 라는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 (선택) 아이디어가 의미있는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
  •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자원은 있는가?
  • 잠재적인 고객에게 다가갈 채널은 존재하는가?

Assumption Mapping

Assumption Mapping

이번 단계는 불확실성과 중요도를 두 축으로 하는 2차원 그래프 위에 아이디어를 놓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아이디어에 대해 여러 질문들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답 또한 존재해야할 것이다.

Stakeholder / Partner Review

일을 하다보면 이해관계자나 내부 협력자, 또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아이디어가 좌절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이해관계자와 내부협력자를 포함하여 리뷰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